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비닐봉지가 1000년을 썩지 않고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요.
1990년대 이후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죠.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가 무려 5,000억 장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요. 실제로 2019년 그린피스의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인 한 명이 한 해에 쓰는 비닐봉지가 460장에 육박하며, 1년에 235억 개의 비닐봉지를 버리고 있는 부끄러운 상황이에요. 이렇게 버려진 비닐봉지는 바다로 버려져 해양 생물을 병들게 하고, 땅에서 썩지 않아 동·식물을 모두 병들게 하며 결국 돌고 돌아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비닐봉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에 잠깐의 편의를 위해 따르는 희생은 실로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죠!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비닐봉지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비닐봉지 사용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비닐봉지와 관련된 규제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1월부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의 비닐봉투 무상 제공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2018년 1월~5월과 2019년 1월~5월의 제과업계 비닐봉투 사용량의 변화를 살펴보면 총 83.7%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됩니다.
*출처: 환경부 보도자료 <제과업체, 이제 1회용 비닐봉투 없어도 괜찮아요> (2019.07.02.)
특히 농촌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의 경우 매년 농번기를 전후에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있는데요 수거된 폐비닐은 파쇄, 세척, 압축하여 재생원료로 재활용합니다. 또한 kg당 10~250원(지자체별 상이)의 수거보상금을 지급해 자발적인 폐비닐 수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0년 20만 1,000톤이었던 수거보상금 지급 물량을 2021년에는 22만 5,000톤으로 늘려 영농폐비닐의 수거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출처: 환경부 보도자료 <폐비닐, 폐농약용기 등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한다> (2020.03.15.)
또한 재포장, 과대포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업계에서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와 종이 상자 등을 활용하며 비닐봉지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
비닐봉지가 사라진 자리, 대안은 누구?
분해되어 사라지는 비닐봉지를 찾아라!